아침에 출근하면서 또 여러가지 생각에 잠겨있었다.
(MBTI N인사람)

어른의 삶이란 몰까에 대해서 생각을 하면서 되면서 어릴 때의 내가 이 나이즈음이 됐을 때 어떤 인생을 살고 있을까 마냥 상상했던 것과 지금의 삶이 얼마나 다른가 나는 지금 어른이 되었나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됐다.
인터넷에 보면 사람들이 자조적으로
어릴 때 nn살이라고 하면 엄청 어른인줄 알았는데.. 이제 nn살이 된 나는 아직도 애기다 이런 게 약간 몇년전부터 밈처럼 유행인데..
뭐 그 말도 틀린 말 아니구 너무 늦은 나이는 없다 - 는 점에서 20이건 30이건 40 50 60 다 어리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꼰대라 그런지 어른이 되고 싶어서 그런지
20대는 그래도 어리고 철없음을 이유로 용서가 되는 나이였다면
30살부터는 이제 좀 어른의 행색을 해야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낼모레면 서른이 되는 사람)

뭐 그렇다고 나이코르셋을 씌워서 몇살부터 몇살부턴 이래야돼, 이거는 내 나이에 맞는 행동이 아니니까 nn살부터는 이렇게 행동해야돼 라고 정의하는 것은 말도 안되고 건강하지도 않다고 생각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내 지난 짧다면 짧고 길다면 제법 긴 인생을 되돌아보는데
내 자신이 참 어른같고 해놓은 게 많아서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물론 내가 지금 알고있는 것을 가지고 과거로 돌아간다면 완전히 똑같은 선택들을 하지는 않겠지만 그 것은 결과론적인 이야기고, 과거의 나는 그 때 당시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선택들을 해오면서 살아왔던 것이다.
특히 2017년 초에 호주로 이민을 온 뒤 지난 4년 반 동안은 내 목표를 이루기 위한 노력들을 거듭해왔다.
지난 4년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제일 큰 목표는 영주권이었다.
사실 생각해보면 영주권을 받았다는 게 나에겐 엄청난 성취고 그 것을 통해서 자존감도 올라간 것 같다.

전부터 영어권 선진국으로 이민하는 게 목표였고, 호주에 도착한 뒤에 호주가 마음에 들어 이 곳에 정착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뒤로, 나는 지난 4년동안 영주권과 성공적인 호주 정착을 위한 최선의 결정만을 내려왔다.
그 중에 쉬운 결정이 아니거나 즉각적인 보상이 없고 힘든 길을 돌아가는 것 처럼 보일 때도 있었지만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영주권과 호주에서의 성공적인 정착이었기 때문에 참을 수 있었다.
워홀1년 학생비자 2년 워킹비자1년을 거쳐 영주권을 받기까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4년이었는데 많은 일들이 있었고 힘들 때도 많았지만 나는 단 한번도 내가 영주권을 받을 수 있을까 하고 의심한 적이없었다.
4년 내내 호주 정부에서 계속해서 더 어렵게 이민 정책을 바꾸고 새로운 조건을 내걸고 영주권비자 발급 수를 줄일 때도, 코로나가 겹쳤을 때도..나보다 먼저 호주에 와서 더 쉬운 길로 영주권을 받았던 사람들이 지금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할 때도 나는 한 번도 내가 받지 못할 거라고 생각 한 적이 없다.
원래 자기확신이 강한 성격은 아니고 평소에는 자기의심을 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은데 이 것 하나만은 정말 확고했던 것 같고 한치의 의심도 없었던 것 같다.
내가 하는 모든 일에서 자기 확신을 하는 것은 힘들지라도, 이루고 싶은 가장 중요한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는 자기 자신이라도 반드시 확신을 가지고 자기가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필요한 것같다.
무튼 그만큼 나는 내 조건에서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고 그 것을 또 빠른 시간안에 잘 완료했다.
영주권을 받기까지 4년동안 나의 모든 선택과 결정의 끝은 다 영주권으로 향해 있었다.
정책이 계속 바뀌면서 처음에 계획했던 것과는 다르게 자꾸 틀어져서 플랜 B, C, D 를 계속 세웠어야 할 때도 많았다. 그냥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대비하려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항상 내가 아니면 누가 영주권받아? 하는 생각이 있었고 그게 강력한 확신으로 다가왔다.

만약에 그 모든 경우의 수를 쓰고 호주에 도착한지 10년이 지나서도 내가 영주권을 받지 못했다면?
만약에 그렇게 되었다고 해도 그간의 나의 여정에 대해서 부끄러움이나 후회는 없었을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써서 최대한으로 노력을 했으니까.
근데 이 건 오늘 처음 해본 생각이고 사실 내가 영주권을 받지 못한다는 점은 한 번도 염두에 둔 적이 없다.
난 무조건 영주권을 받는다는 생각이었고 안되면 될 때까지 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안된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고 플랜 A가 안되면 B, C, 이런 식으로 되게 만들 계획만 세웠다.
그 과정동안 진짜 힘들었던 거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 그래도 고통 끝에 얻은 열매는 달다 🍇

영주권을 받은 지금은 경제적 자유를 통한 조기은퇴와 자유로운 삶을 위해서 달려가고 있는 중이고, 작년부터 시작해서 경제적자유를 이루기 위한 선택과 결정을 내리며 나아가고 있다.
인생은 B와 D사이의 C라구..
생각해보면 진짜 사소한 선택들(무슨 일을 하기로 내린 결정이건 안하기로 내린 결정이건)이 모여서 인생이 되는 거 같다.
ㅎㅎㅎㅎ
그래서 다시 어른이라는 토픽으로 돌아왔을때,
내가 참 어른 같다 는 생각을 한다.

그 이유:
혼자서 1인분의 몫을 해내면서 내 자신을 먹여살리고 책임을 지고 있으며 목표를 세우고 그 것을 이루기 위해 착착 한 계단 씩 밟아 나가고 있으니까
이런 내 자신이 너무 대단하고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영주권이라는 목표를 이루고 경제적 자유와 조기은퇴가 목표인 지금은
내가 경제적 자유를 이룰 것이라는 큰 확신이 있다. 조금도 의심하지않는다. 내가 그것을 이룰 수 있을까? 하는 의심따윈 없다.
강한 확신만이 있다.
하지못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은 아예 안하고 그런 생각은 전혀 들지도 않는다.
It's a matter of when.
얼마나 빨리 달성하느냐가 문제지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은 정해져있다.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
솔방울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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